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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MUSINSA EMPTY X PAX00100 / interview / 인터뷰 / 전체보기
  • INTERVIEW, 03 AUG 2024
  • PAX00100
  • 핸드 쏘잉과 핸드 라이팅의 방식을 거쳐 수작업으로 모든 옷을 만드는 PAX00100.
  • 무신사 엠프티 성수와 압구정에서 진행하는 무신사 엠프티 익스클루시브 PAX00100 24 이지웨어 컬렉션 팝업을 기념해 브랜드의 디자이너 백재희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수작업을 통해 하나의 작업물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요?
  • 이번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 대한 소개는 물론, 가장 애정이 가는 아이템도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 브랜드샵
  • 안녕하세요 브랜드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PAX00100의 Pax입니다. 2020년에 설립한 브랜드예요.

    브랜드에 담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PAX00100 은 무슨 의미인가요? 보통은 한글로 ‘팩스’라고들 칭하는데, 뒤에 숫자는 ‘공공일공공’으로 읽으면 될까요?

    모두 다 제 성에서 따 온 것이에요. Pax는 제 성 ‘Paik’에서 착안한 영어 이름이에요. 한글로 백 씨여서 숫자로 100을 사용한 거예요. 늘 중심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앞, 뒤 배열을 맞춰 00을 앞에도 넣었고요. 어떻게 부르든 다 좋아요. 뒤에 숫자를 합쳐 ‘팩스 공공일공공’이라고들 부르는데, 보통 팩스 혹은 팍스라고 하는 것 같아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패션 브랜드를 할 생각은 없었어요. 조소과를 전공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제 이름 성의 ‘백’ 자를 활용해 맑고 투명한 기본 화이트 컬러 옷을 조각한 전시를 할 생각이었거든요. 흰 티셔츠를 사서 찢고, 손바느질을 하고, 페인팅과 스프레이 작업을 반복했어요. 그 당시 수입이 없었던 터라, 돈이 필요할 때 만들어 놓은 옷들을 가끔 팔았는데, 바로 다 팔린 거예요. 제가 만든 예술을 타인이 사는 행위 자체가 웃기고 흥미롭더라고요. 작품이라면 원래 액자 안에 있어야 하는데, 판매라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입혀지고, 나중에 그게 해져서 세월의 때가 탈 걸 생각하니 그 과정과 결과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이걸 더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식으로 2년 정도 반복하다가, 컬렉션의 개념을 알게 되고, 패션 산업의 룰을 자연스레 이해하며 관점의 폭을 넓히다 보니 좀 더 패션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지금까지 팩스에 필요한 것과 아닌 것들을 밀어내고 받아들이며 열심히 배우며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 옷을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핸드 쏘잉과 핸드 라이팅 방식으로 옷을 만들다 보면 제작 기간이 상당할 것 같은데,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팩스에서 절대 놓을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만큼 제게는 수작업의 시간, 과정 그리고 결과가 중요하고, 팩스라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니까요. 그 모든 것들을 직접 옷에 담는 게 많이 중요해요. 미리 제작을 해 놓진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을 시작해요. 먼저 주문한 소비자의 이름을 보고 에너지를 느끼고, 그걸 기억하며 작업해요. 수작업이다 보니 제작기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지만, 많은 분들이 알고 이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렇다면 같은 제품끼리 미묘하게 다른 차이가 생길 것 같은데, 그 부분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맞아요. 팩스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고요. 같은 옷을 제작할 때 일부러 같게 하려 하지 않고 차이를 주려 하지도 않아요. 그저 그 순간의 기운을 담고 싶어요.

    한 땀 한 땀 만들면 결과물이 더욱 값질 것 같아요. 어떤 작업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떤 특정 작업물이기보다는 만드는 과정에서 행복한 방식이 있었어요. 저번 23 시즌 화이트 데님 컬렉션 때, 제가 옷을 제작하고 마무리된 시점의 년/월/일 날짜와 시간을 옷 라벨에 직접 기재했었는데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옷들을 소비자들이 빨리 받길 바라는 흥분감도 컸고요. 소비자들이 그들의 옷이 만들어진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알면 팩스와 좀 더 뾰족하게 소통할 수 있다 느꼈거든요. 하지만 예전보다 옷을 대량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져서, 의미가 흐려질 까봐 이런 방식을 지속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볼 거예요.

    매 시즌 창작물을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디자인을 할 때 주로 어떤 인풋을 활용하는 편인가요?

    맞아요. 창작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인위적인 결과물이 나온다 생각해요. 그래서 컬렉션을 준비할 땐, SNS와 인터넷 그리고 엉킨 주변을 멀리해요. 최대한 저로 있으려고요.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자극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해 나가고, 모든 게 순조로워요. 하지만 그런 자극의 에너지가 없으면 컬렉션 준비 기간이 많이 길어져요. 그렇다고 일부러 자극적인걸 찾지는 않아요. 그저 가만히 있다 보면 고요한 순간들 안에서 또 컬렉션이 진행돼요. 이럴 땐 속도가 느려서 조금 지루하지만 이것 나름의 재미가 있더라고요.

    무신사 엠프티에서 진행하는 팝업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이번 팝업의 메인 컬렉션인 24 이지웨어 컬렉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제게 의미가 깊은 무신사 엠프티에서 이번 이지웨어 24 컬렉션을 익스클루시브로 보여 드릴 수 있게 되어 많이 뿌듯해요. 이번 컬렉션은 기존 이지웨어 라인의 디자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되, 더 러프하고 똑 부러지는 기운을 담고 싶었어요. 익스클루시브란 개념을 옷에 넣고 싶었던 거죠. 스프레이와 핸드라이팅 작업에 좀 더 힘을 실었고, 마무리 단계에서 평소보다 2번 정도 더 꼼꼼히 검토했어요.

    무신사 엠프티에서만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컬렉션이네요. 촬영한 룩북 이미지도 인상 깊어요. 배경으로 파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네 너무 특별하죠! 파리를 택한 이유는 그냥 파리에 가고 싶었어요. 파리는 아무리 더럽혀져도 더 이상 때가 묻지 않는 곳 같아요. 저는 그게 공평하고 좋아요. 파리에 제가 사랑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이지웨어 컬렉션 촬영은 모든 게 자연스럽길 원해서 파리에 촬영팀을 꾸려 바로 계획을 세웠어요. 다음에는 또 어디를 가게 될지 기대돼요.

  • 24 이지웨어 컬렉션 중 원 픽을 꼽자면?

    회색 스프레이의 Easy pax 나시와 핸드라이팅 I love mum so much 톱. (P가 P에게)

    요새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뭉툭한 사랑이랑 뾰족한 팩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PAX00100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가을 겨울에 팩스의 새로운 옷들이 또 나오겠죠. 추운 겨울날 팩스 품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담을 묵직한 아우터를 만들 예정입니다. 저는 재미없는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으면서 팩스를 계속하고 싶어요. 척하는 건 쉬워서 재미없거든요. 그걸 알고 서로를 보호해 주는 사람들과 같이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이게 전부예요.

    PAX00100을 가장 팩스답게 입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내가 이 옷을 아끼는 만큼 세상에 풀어놓고 자연스럽게 입기. 그럼 지저분 해지겠죠? 그게 팩스 같아요. 우리가 버티며 힘쓰고 있다는 그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공통 질문입니다. MUSINSA EMPTY에 입점된 브랜드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거나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이번 성수 무신사 엠프티에 방문했을 때, 캘빈클라인 화이트 컬렉션을 보고 참 심플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성수에 방문할 때마다 항상 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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